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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와 함께한 지난 1년나의 이야기/오산좋은아빠모임 2015. 11. 12. 17:17
<좋은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
난 새벽을 좋아한다
새벽의 고요함은 마치 이 세상에 오롯이 나 뿐인 건 아닌가 의심하게 하고
새벽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유난히 더 밝아 보인다
왜 일까?
왜 난 새벽을 좋아할까?
문득 생각해 보니 , 아마도 '흔치 않기' 때문인 듯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고요함과 이런 밝은 별빛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왠지 나만 이런 '특별함' 을 마주할 수 있다는 느낌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좋은아빠 모임을 함께 하며 세 가지 특별함을 잃지 않고 싶었다
우선, 우리는 여행과 책을 축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이 곳에 있으며
이 때에 그 책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을 하기 위해 청소년 소설로 한다
마지막으로, 강의 위주의 다른 아버지 모임과 달리 우리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하며, 서로를 응원한다
두번째가 주는 의미는 아무래도 처음과는 다르다
시간이 주는 편안함, 유대감이 장점이라면, 무언가 또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 라는 약간의 부담감과 새로오신 분이 기존 분들과 자연스레 묻어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두번째' 를 우리는 잘 지내왔다
우여곡절 끝에 갔던 양평 기행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들만이 함께 했던 인사동 나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너무나도 편안하고 고마웠던 이금이 선생님과의 만남
꼭 아빠모임에서 소개하고, 초대하고 싶었던 박병은 선생님의 인권 강의
그리고 술 없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야기했던 많은 시간들
이 곳에 계신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분들임은
바로 그 분들이 스스로 이 곳에 와 준 '용기 있는 분' 들이기 때문일테다
그 앞에서 나는 아주 작지만 ,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는 무언가와 마주치게 된다
그것이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내년에도 지금의 특별함과 소중함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팀장님을 비롯한 혁신센터의 여러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나와 우리 좋은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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