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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빛나는 순간 - 이금이> 을 읽고 나서나의 이야기/오산좋은아빠모임 2016. 1. 31. 06:28
충북 영동에 다녀왔다
책을 읽는 그 시점에 비록 일 때문이지만 그래도 그 곳이, 조금은 특별해 지는 기분이다
왠지 부러 이 곳의 일을 선택하게 된 것 마냥 ...
작년 우리 아빠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 주셨던 이금이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왜 읽어보라고 하셨을까... 질문을 하게된다
읽는 내내 지오를 위로하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석주에겐 대견하다 하고 싶고, 그리고 은설이에게는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은설이 아빠를 만난다면....음...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싶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단지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우리 아빠들... 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외면을 받는 지오 아빠의 모습. 가족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그를 버리는 가족들은 의리없고, 매정하고, 비열한 가족들인가?
자신의 삶을 찾아 남편을 떠나보낸 지오 엄마의 행동은 누구 책임인가? 누가 그녀를 욕할 수 있을까?
그런 아빠를 위해 와준 지오를 다시 밀어낸 것은 누구이던가?
지오 아빠가 곁에 계시다면 꼭 시간을 내서 여기 이 곳 '좋은아빠' 모임을 함께 하자고 하고 싶다 ^^
고독을 즐기되, 고립되지 말자고
가족과 함께이고 싶다면 이야기 하라고, '너희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 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를 드리고 싶다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척' 하지 말라고, 뻔히 외로워보이는 걸 ...
석주 엄마의 모습은 내가 가장 멸시하는 어른의 단상이다
평소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하는 척 하지만
사는 기 평탄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 고난이 닥쳤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마 그제사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기다 - p.304
은설이 아빠의 말씀처럼 석주가 아이를 가졌음을 아는 순간. 오직 어떻게 '현명하게' 이 '고난' 을 해결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둔다. 이금이 선생님의 다른 작품 <유진과 유진>의 작은 유진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그 과정을 보지 않고, 그 시간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이 안쓰럽다
이것이 진.면.목. 이다
은설이와 은설이 아빠가 계신 '은월농장' 은 꼭 찾아가 보고 싶다
그 과수원이 주는, 그 자연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은설이 아빠를 , 그리고 은설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 듯 하다
가족들에게 큰 지지를 받지 못하지만, 마음이 따듯한 지오. 삶의 파도를 헤치며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고, 아빠를 볼 수 있고, 자신을 바라보게 된 우리 지오
이제사..20살이 넘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석주
외로웠을텐데, 너무나 빨리 어른이 되어버려 조금은 미안한 은설이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잘 살라고...가 아이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우리의 삶은 , 우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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