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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불러준다
일을 하는 도중에 아이들과 전화통화를 하게 될 때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고 나서 놀고 싶을 때
잠들기 전 책을 읽고 싶거나, 함께 잠들고 싶을 때
그리고 수많은 평소에.....
가끔씩...아주 가끔씩
출근 전 새벽에 방에 있다보면 안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 녀석은 문을 박차고 , 다른 놈은 빼곡히 내 방문을 열어 본다
그 정막한 새벽을 깨고 아이들이 눈을 비비며 불러주는 이름
아빠!!!
이 때가 수 많은 '아빠!!' 중에 가장 마음에 닿는다
물론 그 때 그 때 마다 얼마나 마음에 닿는 지 숫자로 계산해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의 '아빠' 는 왠지 내게 더 많은 것을 선물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도 비록 새벽의 짜릿한 선물을 받지 못했지만 아쉽지가 않다
내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원하는 그 순간, 아이들이 원하는 그 방식으로 내게 올 것이다
나는 그저 항상 '받을 준비' 만 되어 있으면 충분하다
그저 .. 그 뿐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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