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일 07:30분나의 이야기/일기 2016. 3. 7. 07:42
주말인데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2시가 되기 전이다
일은...
뭘 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기화기를 교체 하기 전 부터 교체 과정, 교체 후 ...
하나하나 차근히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현실에서는 이유 불문 ..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되어야 한다
마라톤 선수를 좋아하는 감독은... 최소한 대한민국에는 없다
이틀 동안 저녁에 소주 한 병씩 마신 안혜가
경훈이가 수두에 걸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것 때문에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안혜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게 참으로 안스러웠다
일찍 들어가 아이들과 마등산을 올랐다
햇살을 맞고 싶었다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나무들과 그 곁을 지나는 바람들
푹신한 흙들과 요란스럽지 않은 새 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는 내 삶의 평화이자 행복이다
처음으로 5봉까지 올라가 약수터를 돌아 집으로 오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이다
아이들을 씻기고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려주고
혼자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
- 아빠!! 나랑 같이 자요!!
곤히 잠든 경연이를 보니 고마움과 감사함이 가득 차 오른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안혜가 기분은 좀 풀었는지...
맛난 된장찌개를 먹고 경훈이와 약속했던 마법천자문 게임을 하고 있으니
천진하게 달려오는 , 짜증없이 달려오는 경연이
일 없는 오늘
항상 일이 있는 듯 새벽에 몸을 비틀며 나오는 한쪽 팔에 경연이가 매달려 있다
원래 여기서 같이 잤던가 ... 기억이 없다 ^^
안혜가 자산을 정리해서 가져왔지만
볼 면목도 없고, 보고 싶은 마음도 실로 없었다
있어도 내 것이 아니고, 없어도 어찌하랴
난 그저 오늘 하루를 살고, 내 일은 신이 주신 선물일 뿐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보다 (0) 2016.03.22 아빠!! (0) 2016.03.19 아침부터 시간을 이끌어본다 (0) 2016.02.24 더 나은 어른이고 싶다 (0) 2016.02.21 2/17일 05:40 (0)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