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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tte Giants
    나의 이야기/관심사 2012. 10. 18. 13:10

    나는 운동을 참 좋아한다

    물론 잘 하지는 못해도 보고 즐긴다

     

    언제부터 야구, 그것도 롯데를 응원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나는 야구란 걸 볼 때 부터 롯데를 응원해 왔다

    굉장히 오랜 기간 한 팀의 팬이었다 (암울한 2000년대를 포함해 20년 이상은 된 것 같다 ㅋㅋ)

     

    어제 경기를 보면서 난 양승호 감독의 '남다름'을 볼 수 있었다

    롯데에는 stopper (마무리투수) 라고 불릴 만한 선수가 2명있는데

    올 해 34세이브를 했던 김사율 선수와 36억을 주고 작년에 sk 로부터 영입한 정대현 선수가 그들이다.

     

    김사율 선수는 뒷문이 부실한 팀을 시즌 내내 어렵사리 지켜줬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대현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진정한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그 둘을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2차전에서 6회에 그라운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를 6회에 ...

    보통 대부분의 감독 들은 마무리 투수를 아낀다.

    여기서 '아낀다' 는 것은 8, 9회 승부처에서 그들을 올려야 하기에 그 전에 카드를 꺼내기가 안 쉽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통념' 상 만약 초반에 썼다가 나중에 9회에 역전을 당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양 감독은 용기가 있었다

    마무리 투수들은 통상 가장 어려운 시점 (즉, 주자가 루상에 나가있을 때) 을 가장 많이 겪어본 선수들이다

    가장 어려운 시점에서 최소의 실점 (물론 무실점이면 가장 좋지만) 이 필요한 때가 바로 그들이 필요한 때이다

    이 때가 8,9회 일수도 있고 그 전일 수도 있다

     

    양 감독은 달랐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행동으로 옮겨 줬다

    물론 결과적으로 정대현 선수가 조인성 선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연이은 포볼로 물러나긴 했지만

    다른 선수였다면 더 큰 실점을 했을 것이다. (물론 그 전날도 김사율 선수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대현이 이 정도 인데... ^^

    이런게 믿음 아닌가 ㅎㅎ

     

    암튼

    원래는 두산한테 어부지리로 이기고 올라와서 (거의 져줘서 올라왔다고 해도 뭐...ㅎㅎ) sk와의 승부에서의 기대감이 20, 30%에 불과했는데

    1,2차전 두 경기를 보고 '이거 이길 수도 있겠구나' 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양승호 감독님을 다시 봐야 겠다

     

    3차전이 기대된다

    지고 있어도 역전이 기대된다

     

    이 맛을 다른 스포츠가 따라 오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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