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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관심사 2012. 10. 11. 13:07

    난 게임에 일가견이 있다. 아니 있었다.

    물론 그로 인해 어린 시절 자체가 수난시대 였다.

     

    언제부터였던가 ...내가 오락실을 처음 갔던 것이

    암튼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3학년 때 까지 나는 돈만 생기면 오락실에 꼬박꼬박 입금을 했다 (진짜로)

    돈이 없는데 오락실이 너무 가고 싶어 부모님 저금통에 손을 댄 적도 있고

    돈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할머니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락중독으로 일종의 정신 질환이 있었지 싶다 (이로 인해 아버지한테 정말 무진장 많이 맞았다)

     

    암튼 난 게임으로 인해 참 많은 것을 잃었다

    한창 여러가지 경험으로 창의력과 성공 체험을 해야 하는 시기에

    다른 세상에 빠져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후회스럽다

     

    정말로 오랜 기간을 '게임' 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든

     

    고등학교를 먼 곳으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난 자연스레 오락실과 멀어졌다

    어쩔 수 없이 멀어졌는데 언젠가 다시 돌아와 해 보려니 이미 '고수' 들이 많아 예전의 기량(?)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게임' 이 멀어져 갔다

     

    정말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히던 게임이 멀어져 갔다

     

    그 이후로 난 어떤 게임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상하게 한 번 멀어져 간 게임이 내게 다시 오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 가 대 유행하던 시기에도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미 한 물 간 시점에 잠시, 아주 살짝 빠져보긴 했지만 .. 역시나 '예전처럼' 같지 않아 다행이었다 ㅎㅎ

     

    최근에 언젠가부터 아내가 '애니팡' 이라는 게임에 열심이다

    나도 해 보니 어렵지 않다

    오랜만에 잠시 빠져 볼까 했는데, 역시나 잘 안 된다

    마음은 앞 서는데 .. 이거 뭐 잘 안 보여...ㅠㅠ

     

    그래도 위안이라면 10만점은 넘어 봤다는 거다. ㅋㅋ

     

    그냥 책이나 읽어야 겠다.

     

    난 이제 숫자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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