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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주말운동장, 그 3번째 이야기
    나의 이야기/주말운동장 2019. 4. 2. 06:36

     

     

     

     

     

     

     

     

     

     

    2019 주말 운동장 <일상에서행복찾기 프로젝트>

     

    ㅁ3번째 이야기 (19.3.31 오후3:30~5:50)

    - 참여아이들 : 24명 (중1학년 6, 6학년6,5학년3, 4학년7, 3학년0,2학년2)

    - 바람이 불긴 했지만 먼지도 없고 괜찮은 날씨

    - 1쿼터 35분씩 3쿼터로 진행 (6시30분까지 하자는 거를 모른척 하느라 힘들었다 ㅎㅎ)

    - 12명씩 두 팀을 나누고, 코치도 각각 1명씩. 2쿼터, 3쿼터에는 한 팀 8명씩 뛰고 나머지는 쉬면서 간식먹기. 10분마다 나머지 4명 전원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

     

    1

     

    비록 2,3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난 운동장에서 미친듯이 공을 쫒는 아이들을 보며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이 아이들은 마치 그 시절 내가 어딘가 묻어두었던 타임캡슐 같은 존재들이다

     

    2

     

    - 아저씨! 나는 공격하고 싶은데 형아들이 계속 수비하래요?

     

    경기가 진행되건 말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2학년 꼬맹이 녀석은 막무가네로 내게 물어온다

     

    - 그걸 왜 아저씨한테 이야기해? 저기 저 코치 형아들한테 공격하고 싶다고 말해봐! 니가 넣으면 3점 이잖아!

     

    1,2학년이 골을 넣으면 3점임을 어필하면서 코치들에게 선수선발권(?) 을 부여하려는 조치이다

     

    쪼르르 달려갔던 녀석이 또다시 내게 온다

    역시나 경기는 계속 진행 중

     

    - 아저씨! 코치 형아들이 그래도 수비하래요!!

    - 그럼 수비해야지 별수 있냐!!

     

    요녀석은 9살 치고는 덩치도 있고 또래 아이들에서는 운동을 꽤나 하는 녀석이다. 제 멋대로 되지 않으면 안 나오면 그만일텐데, 그래도 계속 운동장으로 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 그 이유는....

     

    아이들은 제 나름대로 어떻게든 놀이를 찾게 되어 있다. 편해문 쌤 말씀대로 놀이가 아이들 안에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 녀석은 저 멀리 놀고 있는 공을 찾아 저들끼리 구령대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저들의 방법을 찾아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곳에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운동장에 가면 반드시 친구들이 있고

    그래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 그 곳에 가면 친구들이 있다

     

    바로 ‘그곳’ 이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들에게도 가장 익숙한 학교 운동장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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