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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22. 3. 11. 05:17




    1

    지금 시각 04:40분
    정말 얼마만에 고덕 현장으로의 출근인지 모르겠다
    6시 출근을 하기 위해 이렇게 새벽 시간을 비워야 하는
    3시30분에 일어나 4시에 집을 나와야 하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모두 ‘근로시간’ 에 포함되지 않는
    그런 곳에 다시 와 있다

    2

    출근하면서 가장 불안한 것은 주차문제이다
    차를 어디에 댈 것인가
    이곳에서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하지만 가장 중요한 그런 문제가 된다
    다행히 권 프로에게 도움을 받았다
    친절하게 가르쳐 줬고, 인근 지리를 알고 있었던 덕분에 안전하게 이 곳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3

    아침도 먹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
    근로자들이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아침은 먹게 되는지, 출입을 잘 할 수 있는 지 … 이런 것들을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준비되지 않는
    그런 것들이 너무 싫다

    암튼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이 곳에 실로 오랜만에 출근을 하게 된다
    재작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래 맞다 재작년 8월
    그 때 소방을 마지막으로 이후 지금의 회사를 옮기면서는 이 곳 출근이 처음이다
    물론 중간에 화성으로 출근이 있었지만
    그 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주차문제와 식사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지금과는 달랐다

    5시가 다 되어 가니 주차장에 차량이 갑작스레 늘기 시작한다
    그 속도는 정말 순식간이라 할만하다
    이런 저런 것들이 참으로 내겐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참 부자연스럽다

    4

    - 다음 공사 때는 현장에서 좀 일을 해 줘!!

    나미 형님은 내게 최고대우를 해 주겠다고 했다
    최고대우!!
    그 대우라는 것은 지금보다 몇 만원 오른 일당일거다
    그것으로 나의 자유는 박탈당할 것이고, 나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것이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지
    내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긴 한건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 할지



    피곤하다
    아침도 못 먹는데 사과는 하나 집어 먹고 가야지
    라며 사과를 씻어 놓고는 집에 두고 그냥 나온 것 같다
    쓰레기 봉투를 버린다고 생각하며 신발장 선반에 두고 온 것이 분명하다
    이런 것이 처음이 아니다
    건망증이 점점 심해진다
    나중에 혹여나 나의 삶을 잃지 않을 지 가끔 겁이 나기도 한다
    정말 농담이 아니고 진짜 그렇다

    겁이 난다

    5

    이 곳에서 6시까지 시간을 보내다
    교육장으로 걸어가려 한다
    벌써부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짜증이 밀려온다
    벌써 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ㅠㅠ

    오늘하루
    잘 마무리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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