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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덕
    나의 이야기/어린이도서연구회 2013. 4. 25. 16:07

    현덕 선생은 1909년 생이며 1950년 월북한 작가다. 이 작품은 '집은나간소년' 동화집에 수록된 소설이며 1946년 작이다.

     

    서울에서 함께 소학교를 졸업한 바우와 경환이. 하지만 바우는 경환이네 땅을 빌어 참외밭을 일구는 소작의 아들이다. 가난 때문에 배움을 더 하지 못한 아쉬움이 경환이의 나비 잡기, 유행가 부르기 등에 심통을 부른다.

     

    나비 잡는 것이야 아이들이라면 늘상 하는 일이것만 바우는 경환이가 숙제랍시고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나비 잡는 모습에 배알이가 틀린다. 경환이도 또한 고집이 있어 바우네 참외농사를 망칠 셈으로 장난을 치고 바우는 지지 않고 경환이를 몰아 세운다.

    결국 부모님은 경환이 집으로 불려 가고 아버지는 나비를 잡아야 했다

     

    현덕 선생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옳은 일이라면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용기를 주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바우가 나비로 먼저 장난을 치며 시비를 걸었다 하더라도 참외밭을 망치는 경환이의 행동이 문제였다. 바우는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것이었으며 이에 가난이나 배우지 못한 것등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도 보인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분을 참으며 나비를 잡아야 했던 바우 아버지는 지금 늙어버린 우리네 아버지다.

     

    지금 우리네 아이들이 마름과 소작농과의 계급 문제 등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바꾼다면 우리는 어떻게 했을 것인가?

    -. 바우네는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다른 세대들은 전세 2000만원에 살고 있는 집을 경환이네 배려로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 오늘 학교에서 경환이가 바우의 찰흙 작품을 망가뜨리려 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지키기 위해 바우는 경환이를 밀쳤는데 그로 인해 경환이의 찰흙작품 (참외위에 앉은 나비) 이 망가졌다.

    -. 경환이는 내일까지 평가를 받기 위해 바우에게 찰흙작품을 만들어 내라고 소리친다. 경환이네 부모님은 바우가 애를 밀쳐서 작품을 망쳤다면 내일까지 만들어 내라고 소리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바우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지금 당장 집을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우선, 경환이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겠지. 물론 말이 안 통할테지. 그래도 바우의 자존심을 무너뜨릴 순 없다. 그럼 선생님께 편지를 한 장 쓴다. 이런 사정으로 경환이가 찰흙 미술품을 제출 못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래도 선생님이 경환이도 미술작품을 제출해야 한다고 하면 그 땐 바우 몰래 경환이 작품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고 바우는 달려간다. '아버지'를 외치며 달려가는 바우는 그런 아버지가 불쌍하고, 정답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울음을 참는다. 대견하고 또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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