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심나의 이야기/관심사 2014. 7. 6. 06:23
<표정은 뭐 가히 국가대표급>
우리는 아이들에게 항상 '솔직함' 을 강조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 경훈아! 아빠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바로 거짓말을 하는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거짓말은 안돼!!
그만큼 정직하게 산다는 것. 정직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제 아이들과 차를 타고 물놀이를 다녀오던 중
잠시 다른 생각으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가 급커브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서 경연이의 징징대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리니 경연이의 베이비시트가 뒤집어진 상태로 버둥거리고 있다
'약간 흔들흔들 거리는 것 같던데.. 미리 손 봤어야 하는데.. 근데 이상하네. 저 안전벨트가 언제 풀어졌지?'
이런 생각을 하며, 경연이에게 크게 미안함을 느끼며 다시 시트를 정비하고 집으로 오던 순간
경훈이가 말한다
- 근데 아빠! 그거 내가 한거에요
- 뭐? 무슨 말이야?
- 애기.. 의자 저거 내가 장난하다가 풀른 거에요
- 어? 애기 의자 안전벨트를 경훈이가 풀른거라고?
- 네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 경훈이가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거야?
- 네!
- 이야!! 경훈이 너무 대견한데.. 우리 경훈이 너무 멋진데
- 근데, 왜 울었어?
- 아빠한테 혼날까봐요!
아이들의 선한 마음은 진실되게 행동하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 앞에서 진실은 무너진다
두려움을 불편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런 불편함, 두려움은 어디에서. 왜 발현되는가?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구체적으로 어른들이, 부모들이 해 줄 수 있는것) 은 무엇인가?
난 그걸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