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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를 읽고 - 누군가는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이 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나의 이야기/오산좋은아빠모임 2015. 3. 12. 23:38
<문제아를 읽고 - 누군가는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이 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맨 처음 박기범 선생님을 만나서 반가웠던 건
권정생 선생님의 '하느님의 나라' 라는 책에서 그 분의 말년에 박기범 씨를 많이도 아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권정생 선생님이 아껴주셨던 까막득한 후배.... 뭔가 이유가 있겠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번 동화집을 통해 세상과 여러 가지 문제를 소통하고자 했다
산업재해, 정리해고, 가난함, 위장전입, 낙인 (혹은 마녀사냥) , 철거민등의 이야기를, 정말이지 '동화' 라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해댄다
나는 문득 '동화' 가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화' 는 아이들을 위한 글인가? 아니면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글인가? 뭔가 '아이들' 만 있으면 , 그럼 '동화' 가 되는 게 아닐까..
그는 왜 이런 글을 '동화'라는 가면을 쓰고 이야기 할까. 왠지 순수함의 상징인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는 듯 하다.
- 얘들아! 세상에는 말이야.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궁금해야 하는 것들이 있단다. 모든 사람이 '문제아' 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가 왜 문제아가 되었을까? 왜 문제아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왜 끝방아저씨는 열심히 살면서도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어떠한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인가? 인간은 왜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 삶의 기준을 세우고 , 나는 또한 어떻게 하나뿐인 삶을 가치 있게 살 수 있을지... 그런 길을 찾을 수 있단다
동화는 항상 아름답고, 순수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준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항상 난 언젠가 경훈이가 이런 질문을 하길 기다린다
- 아빠! 왜 저 사람들은 밖에서 자요?
- 아빠! 왜 저 사람들은 돌 던지면서 막 싸움을 해요?
- 아빠!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길게 줄을 서서 밥을 먹으려고 해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거 같다
경훈이도 약자의 편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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