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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운동장
    나의 이야기/관심사 2012. 9. 27. 19:20

    요 며칠

    감기로 가게에 있지 못하면서 오후에 잠시 아이를 데리러, 혹은 배달은 해야 했기에 우리 가게 근처에 있는 원일초등학교 라는 곳을 지나친 적이 있다

    2시에서 3시 사이인 것 같은데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낯설은 풍경이었다

     

    내가 요즘 오후에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꽤 오래전부터 이런 풍경이 예사 일이 아닌 건데 나만 이런 건지...

     

    우리 때는 이 시간 초등학교 운동장은 축구 하는 아이들 부터 , 짬뽕(?) 하는 아이들, 그네타고 씨름하고

    정말 뛰어 노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짬뽕이라구

    야구랑 비슷한 룰인데 투수가 없고 대신 테니스 공을 들고 주먹으로 치는 경기다

    동네마다 이름은 틀릴 수 있다 ㅋㅋ

    암튼 우린 짬뽕이라구 했다

     

    우리 때는 또 닭싸움이 참 인기가 많았다

    거의 반 대항으로 20대 20으로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 때도 남학생들 끼리는 승부욕이 대단해서 정말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치열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의 주먹다짐 전까지 갈 정도로 혈기가 넘쳐 흘렀던 것 같다

     

    암튼 지금의 튼실한 하체(?)는 초등학교 시절 닭싸움과 제기차기가 90% 이상인 듯 하다 ㅋㅋ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갔을 때

    열심히 뛰어 놀라고 해도 뛰어놀 친구가 없겠구나....ㅎㅎ

     

    부모들은 나가서 돈 벌어야되고

    아이들을 밖에서 뛰어 놀게 풀어 놓자니 사회가 무섭고

    그나마 안전한 학원으로 학원으로 ...

    그래도 가만히 노는 것 보단 하나라도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아이들의 세계는 아이들이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기에

    어른들이 구지 개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을 찾아나갈 것인데 (우리 시절에 어른들이 닭싸움이니 제기차기 하라고 말해 주지 않았듯이)

    요즘은 그 놈의 스마트폰 덕분에 마치 제기차기나 닭싸움 같은 놀이 들이 구시대 유물처럼 느껴진다...ㅎㅎ

     

    스마트폰을 개발한 잡스는 마치 핵폭탁을 개발한 사람과 같다

     

    최소한 내게 있어서는 그렇다

     

    엄청한 힘을 얻겠지만 결국 그 힘에 의해 조종당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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