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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리그에서 존재감 있게 일할테다
    나의 이야기/일기 2017. 7. 31. 18:43

    소장님과 함께 한 시간이 1년하고 절반이 넘었다

    일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며, 싫어하는 술 시중을 받아가며, 초과근로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지나온 시간이었지만 결과는 이렇게 초라하다

     

    다른 걸 모두 던져버리고

    그동안 우리의 관계는 도대체 어땠는가

    소장님은 우리가 좀 더 친해지길 바랬다. 일을 좀 더 치열하게 하길 원했고,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좀 더, 좀 더 ...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독려하게 됐다... 고 하시지만

     

    우리의 건설근로자들. 특히나 과거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해온 우리의 건설근로자들 중 많은 분들이 이렇게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경쟁적으로 좀 더 치열하고, 소위 미친듯이 일해온 거다. 일을 제외하곤 어떠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 여가 생활이라고는 술 마시고 일 이야기 하며, 씨팔저팔로 떠들어 가며 , 일로 나랑 쇼당 칠 사람이 있냐며 ... 오직 일만 외쳐대는 , 미친듯이...정말 미친듯이...

     

    배관사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일의 처음과 끝을 알고 있다는 걸테다

     

    일의 처음과 끝을 알고 있다

     

    난 이말이 너무나 맘에 든다

     

    암튼 도면을 좀 보면서 (나랑 잘 안 맞을 게 뻔하지만) 일을 어떻게 처리해 나가는지, 내가 어떤 부분에서 역량을 높여야 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좌절감을 맛보며 뛰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연봉이 비록 적더라도 마이너리그에서 존재감 있게 일하고 싶다. 나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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