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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22. 1. 25. 06:52

    1

    일요일 새벽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일 그리고 새벽
    쉼이 있고, 고요함, 고독이 있다
    고독함이 좋아질 수 있는 건
    그것이 분주함 속에 있기 때문이다
    조금 있으면 시끌해질 이 곳이기 때문에
    지금의 고독이 값진 것이다

    삶이 그렇다

    2

    아침은 가볍게 먹을 생각이다
    그러고는 마등산에 올라 좀 걷고 싶다
    몸무게는 재어보니 76kg가 조금 넘는 모양
    너무너무 무겁다
    60kg 후반대면 좋겠다
    그냥 걷기만큼 좋은 것이 없는 거 같다
    틈틈이 많이 걷고 싶다
    그런데 그 길이 재밌으면 더욱 좋다
    산이 좋은 건
    그 길에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3

    오후에는 아내와 데이트를 갈 생각이다
    이미 예약을 해 놓았다
    고작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을 두고 단 둘이 갖이 하는 시간이다
    해보니 참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4

    이제 공장일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파이프와 박스 , 많은 부분을 비워냈다
    이제 좀 공간이 생긴다

    5

    술을 마시지 않은 지 17일째가 된다
    지난 번 회식 때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러니 너무 좋다
    그 자리도 좋고, 술 마시고 차를 끌고 오는 것도 좋다
    다음날도 편안해서 좋고
    술 마신 동료들을 보내주는 것도 좋다

    술을 마시면 기분 좋아지고 모든 걸 놓고 싶다
    음주운전을 하면서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놓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난 쾌락에 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6

    어제는 약속대로 오전에 마등산을, 오후에는 아내와 데이트를 그리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막창을 먹고 왔다
    덕분에 일요일임에도 13000보 이상 걸었고, 나는 조금 더 건강해졌다
    확실히 산을 걸을 땐 이어폰 없이 걷는 게 좋다
    잡 생각이 나면서도 어느새 , 나도 모르게 정리되는 것도 같고, 지들끼리 막 뒤엉켜서 뭔가를 토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전에 걸으면 사람들이 좀 많아서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다
    2시간 딱 걷고 자리에 앉아 플레인 한 잔 먹으며 ‘미스터션샤인’ 을 다시보기 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하다
    집이 좀 멀어도 상관이 없다
    1500원만 있으면 공유자전거 타고 금방 집으로 날아갈 수 있다

    모든 것이 평안하다

    참으로 고마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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