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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22. 2. 2. 07:20

    1

    5일 휴일 중 4일째 되는 날이다
    이쯤되면 일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일하면 쉬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얼마나 좋을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
    다음 생에는 그런 사람이 되어 봐야겠다
    근데 배구도 해보고 싶은데 ㅠㅠ

    2

    어제는 후니 옷장을 바꿔줬다
    회사 트럭이 곁에 있는 틈에 이케아에서 사서 조립을 해 본다
    내가 직접 해 본 조립 중에는 가장 큰 사이즈
    30만원에 사서 배송비 없이 커다란 옷장을 갖게 되었다
    너무 기분이 좋다 ^^
    참.. 조립에는 3시간 정도 걸렸다
    대충 어떤 패턴으로 물건을 만드는 지 알았으니 다음 번 조립에는 이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뭐든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려줘야 한다

    3

    여니가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목도리를 하라고 해도 하나도 안 춥다고 했다
    여니는 항상 그렇다
    후니와는 달리 걱정이 되지 않는다

    어제는 새 신발을 사줬다
    4만3천원 쯤 하는 거였는데… 더 비싼거로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또한 갖고 싶다는 것이 5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표에 속으로 반색을 했다
    여니는 항상 그렇다
    나를 웃게 해 준다

    그 신발을 신고 나갔다
    새 신발이라 눈이 왔지만 눈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을거라 거짓말을 했다
    장갑도 튼튼한 거라 눈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거라 했다
    그렇게 집을 나간지 2시간이 되어 간다

    여니는 저 옆동네 아파트 어딘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을 게 뻔하다
    놀다가 지치면 동네 녀석들 스맛폰 게임하는 걸 옆에서 지켜볼거다
    비록 스맛폰은 없지만 왠만한 게임은 그 친구들보다 잘 할 것이 뻔하다
    일어나자 마자, 그리고 자기 전까지 게임하는 녀석을 친구들이 당해낼 수 없다
    다만, 스맛폰이 없을 뿐인데…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여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곁에서 지켜보고, 아무렇지 않은 듯 기다린다
    지 형 곁에서 익숙해진 탓이다

    4

    혹시나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 집에 놀러 갔을 지도 모른다
    친구들 집을 마치 제 집처럼 드나들며
    아무렇지 않게 문을 두드리고, 아무렇지 않게 밥을 챙겨 드신다
    몇 번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친구를 초대했다가 지 형한테 구사리를 먹은 후로는 집으로의 초대는 잘 못한다
    집돌이 지 형이 집 안에 있는 한 제 뜻대로 친구들을 초대하지 못하는데
    그런 것에 나는 개입하지 않는다
    그것 역시 그의 삶의 일부일테다

    5

    하루종일 집구석에 앉아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혹은 책을 읽는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거실에서 과자를 먹으며 , 때론 생라면을 뿌셔 먹으며
    그렇게 하루를 뿌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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