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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2001) - 황선미 작가나의 이야기/어린이도서연구회 2013. 6. 3. 08:24
일기는 누구를 위해 쓰는 것인가? 어른들이 말한다. 스스로를 되돌아 보며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동민이는 이런 일기를 쓸 때마다 눈치를 봐야 한다. 선생님이 읽을테고, 엄마가 읽을테니까.
동민이는 정말이지 궁금하다. 마음이 하는 말을 쓰려고 하면 엄마가 싫어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듣곤 하니까. 정말 수연이 말대로 일기장을 두 개 만들어야 할까
황선미 작가님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다. 뭐랄까. 소소한 일상 속에서 , 정말이지 대단치 않은 사건 속에서 공감을 불러 올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데서 오는 작가의 깊은 관찰력 때문이지 싶다. 마치 바둑을 둔 이후 돌 하나, 하나를 복기하 듯.
나는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있지만, 물론 비밀일기도 따로 있다. 모두에게 보여주어도 괜찮은 일기. 하지만 정말이지 나만 봐야 하는 불편한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일기는 하루하루 삶을 감사하며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때로는 자랑도 해보며 내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소중한 이야기를 보며 언젠가 우리 아이와 함께할 이야기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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