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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3. 10. 14. 22:49
회사를 나오고 지금처럼 자영업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라면
정말이지 생각도 못할 인연을 만난다는 데 있다
조셉이라는 친구가 있다
가끔 가게를 찾는 남자 외국인인데
첫 눈에 호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함과 젠틀함이 몸에 배어 있다
잘 생긴 건 뭐 덤이고, 그냥 상대방과 대화하는 모습 자체가 '경청' 이 몸에 밴 듯 하다
주위에 영어유치원이 몇 개 있다보니 외국 선생님이 가게에 가끔 찾다보니
외국인이 가게에 오는 것이 낯설지는 않지만
암튼 이 친구는 뭔가 거부감이 덜했다
어느 날
그냥 편한 마음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니 나랑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할 시간을 달라고 했더니
그저 주먹밥 주면 된다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간을 내 보겠다고 한다 ㅋㅋ
마음도 착하네 이 친구 ^^
그러곤 연휴가 중간중간 있어서 오늘 첨 만났다
난 정말 그 친구가 부담 갖지 말기를 원한다면 연신 please don't have any burden. please don't get me wrong 이라며
짧은 서바이벌 잉글리쉬를 연밣했고, 이마는 긴장한 탓인지 땀이 맺히려 한다 ㅋㅋ
암튼 참 좋은 인연이다
뭐 그저 단 몇 번의 만남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난 정말 상관이 없다
그냥 24살의 외국 친구. 2년 전인가 1년동안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는 그런 친구 하나 뒀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또 혹시 아는가
언젠가 내가 미국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지금의 인연으로 낯선 그 곳에서 조셉을 다시 보게 될 줄 ^^
그럼 정말 얼마나 반가울까 ㅎㅎ
암튼 무진장 고맙다
그저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고마운데... 솔직히 뭐라 하는지 , 정말 천천히 이야기 해 주는 대도 잘 모르겟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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