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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집에 경찰 출동이라니...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3. 10. 18. 23:48
오늘 오전 9시30분까지 제법 많은 양의 단체주문이 있던 터라 마음이 조금은 조급했던 터
아침 7시20분 쯤 손님 한 분이 들어오셨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긴장했다
눈가에는 어디에서 넘어지셨는 지 피멍울이 지어있고, 손에도 역시 피딱지가 있다
입에서는 술 냄새 가득이고...
아... 이를 어쩐다
'뭐 하나 주세요'
한 마디 남기시고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 주무시는데
솔직히 그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다른 손님에 방해도 되고, 혹여나 손님이 없더라도 일에 집중 할 수가 없어 112에 전화를 했다
10여분 뒤 건장한 경찰 두 분이 들어오셨고, 약간의 실갱이 끝에 취객은 사라졌다
난 정말 술 취하신 분들이 싫다
술 취했던 그 날이 겹치기도 하고, 술 취한 자의 허풍이 싫고, 풀어진 눈빛이 싫고, 깨어 있지 않은 그의 영혼이 싫다
암튼 개인적으로 단주를 시작한 지 2년8개월이 넘은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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