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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나의 이야기/관심사 2014. 1. 4. 12:40
여러 가지 답이 있겠지만 나는 '잘 떠나보내는 것' 이라 생각한다. 뱃속에 있던 아기를 품 안으로 , 품 안에 있던 아기를 손만 잡고, 손잡고 지내던 아기를 학교에, 학교에 다니던 자녀를 사회에.... 그렇게 조금씩 부모에게서 멀리 떠나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렇게 하려면 두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자녀가 독립해 나가는데 필요한 힘을 선물해 줘야 한다. 어려 보이는 자녀에게도 과거라는 역사가 있다. 그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행동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과거와 자녀의 '밑마음' 에 관심을 두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줘야 한다. 자녀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작업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멀리 가다가 돌아볼 때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지녀에 쏟는 정성을 잠시 거두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자. 자녀에게 지나치게 엄하게 하는 것도 자녀를 부담스럽게 하지만 자녀르르 위해 과하게 희생하는 모습도 자녀를 외톨이로 만들어 버린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자녀를 적당히 사랑하는 것이 좋다. 분명,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녀가 세상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도록 하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다.
-문경보님의 '엄마도 힘들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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