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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으로
    나의 이야기/일기 2012. 9. 12. 13:14

    제목을 쓰다보니 예전에 같은 제목 '집으로' 라는 영화가 생각이 난다

    이정향 감독의 2번째 작품이었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봤던 기억인데 별로 재미있어 하시진 않았다

    역시나 아버지는 '실미도' 나 '공동경비구역' 같은 영화를 좋아하신다

     

    이정향 감독은 여성 감독인데 첫 작품이 심은하와 이성재가 주연한 '미술관 옆 동물원' 이라는 영화였다

    난 그 영화를 10번은 넘게 보았고, 포스터를 집에 걸어 놓았으며

    여자친구와 만나면 100일날 같이 하고 싶은 것이 이 영화를 같이 보기 였을 정도로 좋아했다

     

    최근에도 한 번 봤는데

    정말 재밌다...ㅎㅎ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는데... 뭐랄까 그냥 막 감정이입이 된다...^^

    이 때 순수했던 모습의 심은하가 나의 이상형이었던 것도 같고, 이 때 어설픈 이성재의 모습이 내 모습인 듯도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암튼 지난 일요일 아이들을 부모님에게서 집으로 데려왔다

    지난 50여일 동안 가게 OPEN 을 위해 잠시 맡겼었는데

    역시나 데려오니 있어야 할 곳에 아이들이 있는 듯해서 맘이 편하다

     

    물론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서로 손발을 맞춰 온 아내의 부재가 못내 아쉽지만

    가게 운영의 파트너 보다는 아이의 엄마로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양보해야만 했다

    뭐 당연히 그래야지....^^

     

    아이들이 집에 와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뭐니뭐니 해도 저녁 10시 정도 퇴근하는 나를 기다리는 (물론 항상은 그러지 못하겠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이다

     

    어제도 큰 놈과 만나 간만에 사쿠사쿠 통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중간에 맵다고 난리를 치긴 했지만

     

    새로 생긴 SSOJA에서 소시지도 먹어보고

    근데 소시지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

     

    암튼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 있어야 한다

    힘들어도 그게 삶인 것 같다 ㅎㅎ

     

     

    <너도 언젠가 안경을 쓰지 않겠냐...경훈아...^^>

     

     

    <거의 깡패 수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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