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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0.7키로나 줄었다. 저녁을 먹지 않고 대변을 본 것 때문일거다 ㅎㅎ 기분이 좋다> <분명 ‘정상체중’ 이라고 판정하고 있다. 어제까지 ‘과체중1’ 이었는데…> <후니가 먼저 내게 던져준 이슈 ^^>
1
몸무게가 분명 75.6 이라고 찍혔다
게다가 판정은 ‘정상체중’ 이란다
살이 분명 빠지고 있다
그러한 경향성이 보인다
2
드디어 퇴원날이다
마음속에 , 내일까지 기성청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지울 수가 없다
누군가의 급여를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 이런 것이다
3
질문리스트를 만들었다
수술을 하고 4일만에 담당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혹여나 하고 싶은 말을 못할까, 쓸데없는 말이나 주절거릴까 질문지를 작성해 본다
<질문>
ㅁ 보조기는 얼마나 해야하나?
ㅁ 잠잘 때/운전할 때 요추쿠션 사용하면 좋은가?
ㅁ 수술 이후 언제 가장 많이 재발이 되는지
ㅁ 다리힘이 떨어진 것과 왼쪽 다리 마비증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는가?
내일 일기에는 이 답까지 같이 적어볼수 있겠지
4
오늘은 첨으로 밤에 5시간 가까이 잠이 들었다
어제 우리 후니가 보낸 사회문제에 대한 영상 하나 때문에 이런저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게 난 참 좋았다
후니가 먼저 이슈를 던져준 것도 오랜만이고
그래서 신나서 내가 거의 대부분의 말을 하긴 했다 ㅠㅠ
점점 나아질 거다 ^^
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몸의 구석구석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지
혹시나 어제보다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점검하게 된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것
생로병사의 과정이 삶의 과정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금 나의 고통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
살을 빼고 오만함도 함께 빼야 한다
그럼 삶은 내게 다시 선물을 가져다줄 것이다
종교 없이도 나는 이것을 신뢰할 수 있다
이것이 나의 신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