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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3. 12. 19. 05:23

    겨울철이 되니 또다시 손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정말 예전에는 몰랐다

    주부 습진같이.. 물이 많이 닿아서 손이 갈라지는 아픔이 이렇게 짜증나는 줄

    아픔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빈도나 방법이 잔인하다

    약을 바르지 않아서 그런가 , 물이 수시로 닿아서 그런가

    한 번 생긴 틈새는 잘 아물지 않고, 수시로 따끔거린다

    그 따가움이 생각보다 찌릿하다 ㅎㅎ

     

    올 겨울에는 온수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온수기가 전기세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아예 오프 시켜 놓은 지 꽤 되었다

    저걸 꺼 놓으니 한 달에 10만원은 절약되는 듯 하다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있으면 겨울방학이다

    그럼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겠지

     

    안혜의 우울함을 달래줄 방법은 사실 딱히 없다

    일상에서의 행복이 아닌 '일탈'을 통한 행복은 그저 한 순간일 뿐이다

    그 한순간을 기다리는 시간, 또한 그것을 맞이하는 순간이 지나면 마치 멋진 여자와의 하룻밤처럼 다음날이 되면 허무해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런 행복의 여운은 반복될 수록 짧아져 더 빨리 허탈감이 찾아오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이벤트를 만들어 내고, 만들어 내지만 ... 결국 허탈하다

     

    '우울한' 일상 속에서 행복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방정식

    행복 = 이룬 것 / 원한 것

     

    이룰 수 없는 일상에서 행복하려면 원하지 말아야 한다

    점점 분자가 작아지는 경우, 원하는 것을 줄여야 행복이 커질 수 있음을 수학은 가르쳐 주고 있다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모를 줄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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