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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민담집 127. 두 나그네나의 이야기/어린이도서연구회 2014. 1. 24. 17:59
며칠 전
앞으로 1년 동안 어도연에서 공부할 책이 한 권 배송되었는데...
뭐 예상은 했지만 그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ㅋㅋ
일단 책을 받자마자
200여개의 이야기 중 다른 거 다 제쳐두고 하나의 이야기를 찾았다
'두 나그네'
김현정 박사의 책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에서 읽었던 내용이 뇌리에 박혀 있던 터라
서둘러 읽어보게 된다
재봉사와 구두쟁이가 여행길에서 만난다
쾌활하고 명랑한 재봉사와 그에 비해 웃음기 없고 여유 없어보이는 구두쟁이
이 둘이 왕국의 수도로 가기 위한 두 갈래 길 앞에 선다
한 쪽은 7일이 걸리는 길. 다른 한 쪽은 단 이틀이면 갈 수 있는 지름길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
재봉사는 이틀치의 식량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한다
"뭐라고, 짐 나르는 짐승처럼 이레분의 빵을 짊어지고 간다고?? 주위 구경도 안 하고? 나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니까 아무 걱정이 없어 ... 빵은 날이 뜨거우면 마르고 곰팡이가 슬지"
비록 뻔한 결말이라해도 이 소설이 내게 다가오는 의미는 남다르다
삶 이라는 긴 여정의 앞에서
우리는 얼마만큼의 식량을 가지고 길을 떠날 것인가?
큰 질문을 던지게 한 소설
내 삶에 다시 한 번 확신을 가져다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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