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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밥을 읽고
    나의 이야기/어린이도서연구회 2015. 4. 18. 17:34

     

     

    종이밥 (김중미 저) 를 읽고

     

    지난 주 일요일

    지인과 함께 김중미 선생님이 함께 하시는 '기찻길 옆 작은학교' 의 정기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공연을 봤었는데 너무 좋아서 지인을 초대했던 날입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등 선생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인천 만석동. 소설에 그치지 않고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고 계신 선생님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다시금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그저 곁에서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 이라던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이밥' 처럼 슬픈 배경의 책들이 좋습니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음악도 슬픈 음악을 좋아하는 걸 보면 아마도 제 안에 슬픔이 함께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 슬픔이 가난 때문이던, 부모의 이혼, 죽음 등의 이유던 그냥 이런 결핍이 주는 긍정적 메세지를 좋아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신은 공평하다' 고 늘상 생각하는 제 스스로에 대한 다독임이고 , 그로 인한 안도감 일 수 있습니다

     

    '가난' 한 글보다는 왠지 '소박' 한 삽화들

    배고파 종이를 뜯어 먹는 송이와 그런 송이를 보며 자기도 씹어보는 철이

    부모 없는 아이를 길러내시는 할아버지 , 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눈물

     

    이런 아이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저는 정말이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독후감은 이렇게 쓰는 거야' 라고 길들여진 아이들 말고 정말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가 저는 참 궁금하네요 ^^

     

    암튼 저는 ...

    입이 삐죽 나온 송이 모습을 담은 표지도

    밥풀냄새가 날 것 같은 속지도 참 좋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차별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회의 시선

    특히나 깨어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에게 '도움' 보다 우선 필요한 건

    그들을 차별 없이 바라봐 주는 우리 사회의 '시선' 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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