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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어도서연구회 회보글 - 아빠들과 소년소설. 그 다리가 되어나의 이야기/어린이도서연구회 2015. 12. 1. 09:10
어린어도서연구회 회보글 - 아빠들과 소년소설. 그 다리가 되어
2년 전 여름
한창 소년소설에 빠졌있던 때 인 듯 싶다
특히나, 발제를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는 작품은 우선 읽고, 그 느낌이 좋다면 그 작가의 책을 뒤져 보는 형식이었다
그런 식으로 김남중 작가의 '기찻길 옆 동네', '동화 없는 동화책' 등을 만나고 그렇게 문경보 선생님도 만나게 되니 ... 이런 확장이 내게는 너무나 흥미 롭다
그런 와중에 이금이 작가를 만나게 된다
소희, 미르 그리고 바우. 그 아이들의 삶과 갈등, 시간이 그것을 관통하는 그 과정이 , 그 느낌이 이상하리만큼 너무 좋았다
무엇이 좋은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 글은 마치 아이들이 쓴 것 같았다.
도저히 어른이 썼을 것 같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의 행복' 을 고민하던 내게 이보다 더 끌림이 강한 이유가 달리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또 다시 확장이 된다
더 많은 책으로, 그리고 만남으로...
올 해 4월
오산역에서 어떠한 특별함도 찾을 수 없는 선생님을 만났다
너무 큰 편안함이 저를 놀랬고, 생각보다 제가 젊어서 선생님은 놀래셨단다 (서로 메일만 주고 받다보니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함께 할 아빠들이 겨우 대여섯명 뿐이라고 이미 메일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6개월만에 모신 선생님인데, 하필 비가 오니...
아빠들이 시간에 맞춰 와 주실런지...
그래도 가족들을 모시고 온 아빠들이 있어 작은 방이지만 좌석은 어느정도 메울 수 있어 다행스럽다
그렇게 선생님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외아들이신 아버지 덕분에 할머니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항상 옛날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시절
그렇게 깨닫게 되었다.
이야기라는 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맘대로 꾸며서 하는 거구나
귀염둥이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학교시절
그 와중에 '완전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알프스 소녀 하이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습작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등장하는 '아이들'. 그렇게 자연스레 동화작가의 길로
작가가 되기 전 , 출품을 위해 글을 쓰면서 이미 당선을 확신했던 자신감. 그 아래 가득했던 자존감
고등학교를 자퇴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
그리고, 딸 아이를 무척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의 '방법' 으로 좌충우돌 하시는 부군의 이야기까지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까이서 '명사' 를 만나는 일이 없었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그 당시 선생님과 나눴던 이야기를 새로 꺼내어 보고, 다시금 선생님의 책들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시작은 모두 어도연 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 책 곁에 행복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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