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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야곱>을 읽고나의 이야기/오산좋은아빠모임 2015. 6. 8. 05:34
<내가 사랑한 야곱> 을 읽고
항상 좋은아빠 모임의 책을 고민할 때면
그동안 읽었던 소설 중 , 아니면 읽고 싶었던 소설 중 아버지들의 정서에 맞으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회복해 소통과 관계에 한 발 접근할 수 있으면 , 아빠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항상 '쉬운 책' 을 통한 다는 중심 하에 , 익숙한 국내 소설을 위주로 했다. 그래야 그 배경이 익숙하고, 그 필체가 와 닿고, 그 아이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암튼 우리의 첫 외국작가의 소설은 ... 지루했다
처음부터 배경이며, 그 시대적 감성이며, 라스 섬에서 함께 하는 생활 이란 게 쉽게 내게 와 닿지 않았다. 제목 만 보고도 결론을 추리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그 과정인데..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그렇게 윌리스 할아버지가 등장하고, 콜과 사라는 선장할아버지와 추억을 만들어 가고, 트루디 할머니의 죽음. 유산으로 캐롤라인은 꿈을 이루는 기회를 갖고, 그렇게 콜은 군대를 간다. 그렇게 사라는 비로소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이) 홀로 남아 아버지와 함께 게 양식장 일을 해 나간다.
모든 것을 선택 받은 듯한 캐롤라인과 콜의 결혼식. 할머니를 모신 다는 핑계로 그 곳에 함께 하지 않은 사라는 뉴욕에서 돌아온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엄마는 말한다
- 네가 나와 똑같은 선택을 한다 해도 절대 말리지 않을거야. 하지만.. 아빠와 난 네가 보고 싶을거야. 캐롤라인보다 훨씬 더 많이
비로소 사라는 캐롤라인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비로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걸어 갈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 어떤 이는 남들과 비교해 더 쉽게, 더 나은 길을 찾는 듯한데, 난 그렇지 못하다. 아니, '나의 길' 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여유조차 만들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암튼 사라가 자신의 길을 찾음에 있어 엄마와의 대화가 큰 힘이 되어 준다. 묵묵히 선택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부모님의 든든한 신뢰와 지지가 자신의 길을 찾게 해 준 마중물이 되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 아이는 선택받은 아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물론 중요한 건 이것이 아닐테다. 언젠가 자신의 길을 찾는 그 날까지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부모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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