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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5카테고리 없음 2024. 3. 15. 05:37
1 지금은 아침 5시29분이다 4시45분에 일어났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게으름을 피웠다 2 여니의 알람이 울린다 아빠가 자기가 아침을 먹는 걸 좋아한다고 5시30분에 맞춰 놓은 듯 하지만... 거실로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다시 누운 듯 하다 ^^ 3 요즘 후니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후니 중 최고로 예민하다 우리는 대화가 없다 물어도 답이 없다 그냥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듯 하다 그가 지금 사춘기 시절을 통과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다 내 몫이다 견뎌내야 하는 일이다 4 어제는 여니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6시가 되기 전 아빠가 함께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거다 한 명이 그러면 다른 한 명이 이런다 삶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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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4카테고리 없음 2024. 3. 14. 05:30
1 아침5시21분이다 평소와 같이 4시30분에 알림을 맞추고 4시45분까지 게으름을 피운다 이렇게 한 번 게이름을 피우는 것이 의외로 참 중요하다 ^^ 2 그저께 아이들이 지각을 하고 나서도 아침에 아이들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행위를 후니가 싫어하기 때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니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후니도 아침에 기분이 나쁘지 않은 편인 듯 싶다 나와 있지 않을 때는 그래도 컨디션이 많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참 다행이다 3 어제는 오랜만에 평일에 외식을 하고 (장어) 후니를 자율학습에 데려다준다 7시40분부터 자율학습 시작인데 외식을 마친시간이 7시40분 평소같으면 - 아빠! 나 오늘 학교 안 갈래! 그런 말을 준비하며 운전을 하는데 예상외로 별 말이 없다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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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3카테고리 없음 2024. 3. 13. 05:28
1 오늘도 4시45분 기상 4시30분에 알람을 맞추고, 끈다 알람은 조금 멀리 있다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와 어제 느끼지 못한 여니의 온기를 느낀다 그의 온기로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2 어제 아침 9시18분 쯤 031로 시작되는 전화가 온다 - 안녕하세요! 저 경연이 선생님 인데요. 경연이가 아직 학교에 오지 않았는데 혹시 무슨 일이 있나요?? 한참 동안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 어! 아빠! 왜 지금 9시가 넘었어?? 당황해하는 여니 3 가장 걱정한 건 혹시나 후니가 포기할까... 였다 하지만, 후니는 학교에 등교를 했다 놀랍게도 저녁에 맛난 걸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도 후니는 자율학습을 가야한다며 저녁을 미뤘다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다 ㅠㅠ 4 지금은 새벽5시27분 어제보니 6시 출발해서는 너무 늦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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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_여행1일차카테고리 없음 2024. 2. 24. 08:59
1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쓰고 있다 이스탄불까지 4시간 가량 남은 지금 참으로 낯설고 익숙치 않은 시간과 공간에 아이들과 함께 이 글을 남긴다 2 여행을 결정한 건 순전히 나의 무모함 때문이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하고 월세로 한달 한달을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1천만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여행을 한다는 것은 사실..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행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결정했다 -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천만원 더 빨리 모아 빨리 월세살이를 벗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고1, 중1이 되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을 했을 때 부딪히게 될 갈등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길인가 내게 있어 답은 자명했다 나의 직관은 이미 내가 어떻게 행동할 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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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카테고리 없음 2024. 2. 19. 08:07
1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제는 분명 꿈이란 걸 꾸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신기할 정도였다 2 난 어떤 운동장 같은 곳에서 축구를 하게 되었다 첨에는 7:7 정도로 작은 인원이었지만 어느새 우리 주위에 우리를 응원해 주는 , 안면이 있는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손 마이크를 펼치고 내가 말했다 - 비록 운동장이 좁긴 하지만 모두 함께 합시다! 그렇게 두 팀으로 나누기로 하고는 ... 나의 기억이 멈춘다 3 아이들이 지니를 만나는 날 나는 늦게까지 '빌드업' 이라는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었다 아무생각없이 돌리던 TV에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런데 .... 좋네 한 편당 2시간은 하는 거 같은데.. 그걸 2편 연속으로 봤으니 암튼 암 생각없이 보고 있자니 어느새 11시가 된 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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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7_대중교통카테고리 없음 2024. 2. 5. 06:26
1 여니는 홀로 버스를 타고 평택역을 거쳐 지하철을 타고 오산역을 거쳐 버스를 타고 오산집으로 향했다 집에만 있지 말라는 말에 - 평택역에 가볼래요 그러면서 향한 곳이 엄마였다 2 그렇지 그래야지 엄마 품으로 가야겠지 단단한 아빠와 생활하는 게 쉽지 않겠지 어쩌면 내가 여니한테 날개를 달아준 것이 되겠구나 그래도 날아가야지 지 스스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나는 살아가야겠지 한편 서운해도 참아내야겠지 그것이 나의 숙명이겠지 3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여니 덕분에 나 역시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 아빠! 나 도착했어!! 49분에 도착한다고 해 놓고서는 39분에 도칙해 버렸다 ㅠㅠ - 어!! 아빠 가고 있어!! 비 까지 오는 날인데 잰걸음으로 속도를 높여본다 오늘따라 이 길이 왜케도 멀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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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6카테고리 없음 2024. 1. 17. 14:10
1 오늘은 좀 늦었다 4시30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는 루틴대로 차를 끊이고 식기를 정리한다 가장 현실적인 푸시업 개수를 82개로 올렸다 이제 100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거실에서 커피를 마신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2 어제 밤 11시가 다 된 시간에 아래층에서 또 인터폰이 울린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술도 한 잔 마셨겠다, 기분이 팍 상해서 감정을 참을 수 없을뻔 했다 - 잠깐 봅시다 이 말이 입에서 떨어질 뻔 했다 아이들을 봐서 참았다 정말 지속적인 소음이 아니라면 잠시 참아줘야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가 잠깐 잠깐 우리는 쿵쾅거림을 ... 계속 그랬다며 화를 내는 것을 언제까지 받아줄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모든 게 좋을 때 안 좋은 것들이 이렇게 생겨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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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7카테고리 없음 2024. 1. 17. 14:09
1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부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 불편하게 구지 저렇게... 2 잠이 들고, 깨는 시간도 똑같지 않을 뿐더러 잠이 든 도중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깰 확률도 높고... 암튼 이런 불편함이 있을텐데... 왜 같이 잘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3 이제 중1이 되는 둘째 여니는 항상 지 엄마와 같이 잠이 들곤 했다 남자 놈인데도 혼자 있으면 잠이 잘 안 온다 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엄마 없이 자야하는 낯선 환경을 맞이했다 4 어느날 잠을 청하기 위해 누운 침대로 여니가 쑥 들어왔다 - 잠이 안 와요!!! (나는 니가 있으면 잠이 안 온다) 항상 온기가 느껴지는 녀석이라 폭 안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