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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후-1카테고리 없음 2024. 7. 20. 21:32
1 1년이 넘었다아내와 갈등이 시작된 것이 작년 6월이었으니어느덧 그렇게 됐다 2 1년 동안 다행스럽게 술 때문에 일에 지장이 있던 적이 없었다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집이 편안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이렇게 긴 시간 동안 술 때문에 괴롭게 지내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술은 나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술은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술은 나를 나약하게 하고 나의 가는 길을 막아서려 든다왜 그럴까 3 지난 주 토요일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정확히는 시작이 늦었다그렇게 예전처럼 술이 술을 찾았고 , 나는 그곳에 내 몸을 맡겼다새벽 3시까지 마신 덕분에 그 다음날 숙취에 시달려야 했고날이 좋던 주말을 쇼파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버렸다 샤워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6시아이들이 오고 나서 회복되었고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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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5일차_벌교카테고리 없음 2024. 7. 12. 10:17
1 늦게까지 게으름을 피운다어차피 아침을 함께 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을 세워야 한다후니와 함께 하는 것이 우선이다 2 오늘은 기분이 괜찮은 후니10시에 조식을 같이 한다 - 아빠! 나는 라면 말고 밥에다 먹고 싶은데.. 그래 그렇게 의견 이야기해주면 아빠가 준비해주지 여행 마지막날시작이 좋다 3 바로 벌교로 가려 했지만생각보다 날씨가 좋다새벽에 비바람이 몰아쳤는지... 난리가 아니었지만어느새 하늘이 열려서 욕심이 난다 - 향일암 가보자!! 호기롭게 출발해지만 고작 30분만에 하늘은 또 변해있었다도착해서 걸어보지도 못하고 철수향일암은 다음에 보는 것으로 4 후니가 4살 때 캠핑카 끌고 왔으니.. 얼마만이냐 10년이 넘었구나오랜만에 찾은 태백산맥문학관등 돌리면 저 멀리서 염상진과 하대치가 나를 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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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4일차_여수카테고리 없음 2024. 7. 11. 11:30
1 이미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뒤다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 가끔은 귀찮고 의미없는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절대 그렇지가 않다 마치 실록을 쓰듯 .. 내 삶을 기록한다는 것은 나에게 당당하기 위함이다 2 아침이 어려운 후니휴양림의 퇴실이 너무도 힘들다여니와 둘이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까지후니는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불에 남겨져 있다 - 관리소 입니다. 퇴실... - 네 알겠습니다 후니를 남겨두고 차에서 여니와 후니를 기다린다11시10분이 넘어서야 숙소에서 나오는 후니 아.... 삶에서 인내심을 배우는 과정이다우리에게 여행은 .. 그래서 꼭 필요하다 2 첫 일정은 양떼목장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 이런 행위를 후니가 좋아할 거 같다그래서 준비를 했던 일정역시나 후니의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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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3일차_남해카테고리 없음 2024. 7. 10. 06:45
1 언제나 그렇듯3일차라 쓰고 있지만 사실은 4일차 아침이다이미 휴양림 저 끝에 만큼 다녀온 뒤다숲에는 여전히 두꺼비가 있고, 청명한 새소리가 있으며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이 있다 이 곳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2 11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를 나왔다여니와 한번더 숲을 다녀왔기 때문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아침 산책은 언제나 개운하고 말끔하다 남해로 넘어가는 길날은 비록 흐리지만 운전은 편안하다길에서 만난 옥수수도 맛나다5000원 어치라고 해봐야 .. 그거 뭐 서너개 먹고 나면 없다한참 뒤에 후니가 말한다 - 아빠! 옥수수 다 먹었어? - 어.. 아빠가.. 너무 맛있어서 ... - 나 반 개 먹었는데 ... 3 남해에서 처음으로 찾은 토피아랜드입구부터가 심상치가 않다어찌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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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2일차_통영카테고리 없음 2024. 7. 9. 07:56
1 2일차라 쓰고 있지만사실 3일차 이침이다숙소가 세자트라숲 (맞는지 모르겠네) 과 가까워 그 길로 산책을 해서 이순신 공원까지 다녀온 뒤다오랜만에 두꺼비를 2마리나 만났고, 게들은 천지삐깔이다숲이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산책하면서 태백산맥을 듣고 있는데마치...지난 아내와 헤어지고 나의 길을 찾는 것이마치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길을 찾아야 한다는 .. 염상진의 말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해서 혼자 웃음 짓는다 ㅋㅋ 이 길을 여니와 함께 걸을까...생각했지만사실 조식을 먹고 같이 걸어도 늦지 않는다 3 2일차는 정말정말 기분좋은 .. 앙증맞은 조식으로 시작해서10시30분쯤 숙소를 나왔다유명한 통영루지를 탔는데, 강화루지보다 훨씬 더 길고 코너가 많고 속도감도 느껴지는 듯 했다투표를 하자면 통영루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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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1일차_통영카테고리 없음 2024. 7. 7. 08:36
1 출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6시에 깨운 후니는 일어나지 못했다 - 아빠가 혼자 짠 계획이잖아!! 아...완전 준비를 안 했다고 할 순 없지만그래도 ㅠㅠ 후니와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삶이 쉽지 않다 2 마음을 다독였다잠시 다시 누웠다 여니와 버거킹으로 향했다아침에 이곳은 시원하고 편하다사람이 적고 음악이 있고 .... 그냥 조금 비켜선거 같은 기분이 든다 3 후니를 위해 햄버거를 산다1을 버리더라도 9는 얻어야 한다최선이 아니면 ,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배편은 2시30분으로 미뤄놨지만 .. 아마도 타기 어려울 거다7만원은 날렸지만... 그건 세금과 같은 거다 4 2시30분 집 출발여행의 시작이다시작을 했다면 .. 이미 절반은 성공한 거다누가 한 말인지,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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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에서부터 덕암산을 넘어 정도전 사당까지...카테고리 없음 2024. 6. 16. 22:26
1 아이들이 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오산으로 넘어가는 날2주에 한번씩 오는 시간들이싫지 않다 2 대여섯시쯤 아이들 데려주고는근처 카페베이에서 아아 한 잔 시켜놓고 노트북을 연다밀린 일도 하고.. 가끔은 책도 읽는다그렇게 9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면 10시 안쪽맥주 한 잔 하고 밀린 티비 프로그램도 보고느즈막히 잠이 든다그렇게 자연스레 눈이 떠질 때 까지 잠을 잔다 3 늦게까지 자려고 해도 7시면 눈이 떠진다습관처럼 박카스 한 잔 하고, 영주가 준 피로회복제 한 알 먹고찬물샤워에 정신이 번쩍 든다빨래를 하고 , 화분에 물을 주고, 밀린 설거지 등을 하고 빨래 널고 , 지난 빨래 널고이래저래 하다보면 3시간이 훌쩍이다 4 지난주에는 부락산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중간 쉼터까지만 갔었기 때문에이번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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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또 다시 멀어졌다카테고리 없음 2024. 6. 15. 19:02
1 목요일이었다 - 후니야! 아빠랑 i-land 같이 보면서 통닭 시켜 먹을까? - 어! 의외로 반응이 괜찮다기분이 좋다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후니가 라면을 끊여먹고 있다 (통닭 먹자고 해서 통닭을 주문했는데.. 구지 지금...) 2 홀로 식탁에서 짜파게티를 먹는 후니를 보며 - 후니야! 김치 줄까? - 아니!!! 거의 소리 지르듯 .. 후니가 말했다 '아니' 라고 놀랐다갑자기여서 살짝 놀랐지만 감정기복 탓이겠지눈치를 보며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3 후니는 지 방으로 라면을 가지고 들어가버렸다그 사이 여니를 데리러 나는 나가고다시 돌아와서는 여니와 통닭을 먹으며 i-land 시청을 했다 역시나 후니는 방에서 나와 문을 열고는 바로 집을 나가버렸다 4 그리고 오늘주말 아침어제까지 급한 일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