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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3카테고리 없음 2023. 10. 4. 18:28
1 이틀간 담배를 태우지 않았다 그런데 전혀 담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담배 역시나 술과 똑같이 습관일 뿐이다 그 뿐이다 2 지니에게 대화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지난 번 사과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 3 왜 아내와 이별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술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 이런 생각이 들게 된것이고 결정적으로 '돈' 돈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힌 것이다 관리하지도 못하는 돈을 꽉 쥐고 있었다 믿겠다고 해 놓고 믿지 못했다 물론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한 내 탓이다 누구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4 매번 술이 나를 그녀에게 '미안하게' 했다 술은 내게 질문했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괴로워했다 그 때마다 항상 나는 미안했다 항상 넘어지지 말라고 말했지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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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8카테고리 없음 2023. 9. 29. 14:01
1 연휴지만 사무실에 나와 있다 단식을 시작한 지 만 하루가 되어 간다 카누 아메리카노는 마시고 있고, 담배 역시 태우고 있다 그러고 물 이외에는 입을 대지 않는 중이다 2 어제 저녁에 후니와 코딩 관련 책을 사서 서점에 들렀다 그렇게 두 권의 책을 사주고는 , 나의 공간으로 떠나왔는데 후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 완전 신기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놀라움을 발견했을 때 이것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공헌감을 느끼게 한다 3 어제 지니와 화해를 하는 꿈을 꾸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지니가 웃고 있었다 다행스런 일이지만 현실에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젠가, 먼 훗날 서로가 다시 만났을 때 , 그 때 지니는 울겠지만,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난 울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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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경주여행카테고리 없음 2023. 7. 11. 05:06
1 난 새벽을 좋아한다 '새벽' 이라는 시간 자체보다는 사실, 분주함을 싫어한다는 것이 맞을테다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 중 내가 선택한 것이 '새벽' 일수 있다 2 후니와 7/9~10일 이틀동안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마침 해설사 투어가 있기도 했었고, 또한 언제인지 모르지만 수학여행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는, 그래서 꼭 가보고 싶던 곳이기도 했다 양동마을에서부터 상훈쌤 덕분에 맛집 투어도 하고 월정교에서 계림을 거쳐 첨성대, 동궁과 월지까지 야근 해설사 투어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후니와 함께 걷고, 눕고, 만지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써 내려갔다 이튿날은 비록 생각보다 많이 늦잠을 자긴 했지만 분황사를 거쳐 황룡사 발굴터를 한바퀴 도는 산책을 했고 숙소 근처 경주고에서 학생들 등교하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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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여행길카테고리 없음 2023. 7. 11. 05:02
1 이번 주말 후니와 템플스테이 여행을 다녀왔다 나의 첫 템플스테이를 후니가 함께 해 준 것이다 지금껏 지니의 눈치를 보며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내 멋대로 ... 아이들과 할 예정이다 구지 하기 싫다는 사람과 발맞춰 나갈 , 그런 마음이 내게는 없다 2 금요일밤도 숙소에서 보냈다 숙소는 나를 눈치보지 않게 하고, 나를 담대하고 강인하게 해준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날 수 있게 나를 떠 밀고 그런 새벽을 맞이하며 책을 읽고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에게 이런 혼자만의 공간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이었다 5시40분쯤 공장을 나온 듯 하다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를 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공헌감이 행복이 된다 가정에서는 못했지만 사회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LG를 나올때도 같은 말을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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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여행길카테고리 없음 2023. 6. 26. 21:36
1 이번 주말 후니와 템플스테이 여행을 다녀왔다 나의 첫 템플스테이를 후니가 함께 해 준 것이다 지금껏 지니의 눈치를 보며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내 멋대로 ... 아이들과 할 예정이다 구지 하기 싫다는 사람과 발맞춰 나갈 , 그런 마음이 내게는 없다 2 금요일밤도 숙소에서 보냈다 숙소는 나를 눈치보지 않게 하고, 나를 담대하고 강인하게 해준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날 수 있게 나를 떠 밀고 그런 새벽을 맞이하며 책을 읽고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에게 이런 혼자만의 공간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이었다 5시40분쯤 공장을 나온 듯 하다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를 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공헌감이 행복이 된다 가정에서는 못했지만 사회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LG를 나올때도 같은 말을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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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B컷카테고리 없음 2023. 6. 26. 20:52
이금이 선생님 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 처럼 아이들 몰래 그들의 방에 들어가고, 그들의 학교에도, 학원에도 들어가보고, 그들의 마음 속에도 들어가 보게 된다 이번 소설에서는 주인공 선우가 남자아이인데다가 큰아들 후니와 비슷한 또래라 더욱 친근했다 작가님 소설에서 남자주인공은 항상 반갑다 지난 주말 큰아들과 함께한 첫 템플스테이에 나는 꽤 여럿의 A컷을 남겼지만 정말 소중한 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그래서 내 폰에만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B컷들이다. 나만 볼 수 있는 그것들 그것들이 내게, 나만의 이야기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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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잃었다카테고리 없음 2023. 6. 14. 06:29
또다시 돈을 언급하며 넌 나를 버리고 돈을 택했다 한달 7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음에도 너는 나를 신뢰하지 않았고 돈을 지켜냈다 이번 일로 나는 네게 사과했지만 정말 억울한건 내게 아버님의 유산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는 너의 그 말이다 그 장난으로 어떠한 사익을 취하려고 한 적이 없지만 결국 너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넌 나를 기다려주지 못했다 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할거다 네가 버린 나는 절대 예전의 그 모습일 순 없을것이다 이렇게 너는 나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