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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7카테고리 없음 2024. 3. 27. 06:03
1 5시57분 가야할 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 기록은 남기고 싶고 시간은 없고 항상 이런 식이다 2 용접사들과 식사를 하느라 집에 들어온 시간이 10시가 다 된다 넵다 여니에게 달려가 맞이하니 그의 땀과 나를 반겨주는 웃음이 있다 고맙다 3 집에 들어와 후니의 표정을 살핀다 항상 그의 표정과 컨디션을 살피는 것이 내가 집에 들어와서 하는 첫번째 일이다 그는 항상 그대로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4 11시30분쯤 잠이 드려 침대에 눕는다 언제나처럼 여니가 같이 있고 그의 온기가 있다 - 아빠는 정말 너무 좋아!!! 이런 말을 연발하며 나를 꼭 껴앉아주는 아이를 멀리할 사람은 아마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거다 그의 존재는 지금을 사는 내게 너무나 큰 이유를 넘어 그의 삶이 나의 삶과 함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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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6카테고리 없음 2024. 3. 26. 05:37
1 지금 시간은 5시25분 7분 뒤면 밥이 되기 때문에 내게 남은 시간은 딱 그 뿐이다 오늘도 꽃망울을 피우는 동백과 함께 그리고 나의 그곳 리기와 함께 2 아이들의 프로필이 전부 이탈리아 때 사진으로 바뀌었다 후니는 그 시절에 당장 바꿨고 여니는 이제서야 변경한 것이지만 왠지 기분이 뿌듯하다 프사는 나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한 순간에 내가 함께 했다는 건 분명 의미있는 것이다 아이의 프사에 함께 하는 어른이라면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이다 3 지난 주 일요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금요일에 술에 절어 토요일은 비몽사몽... 기억이 안나고 일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가서 5시부터 12시까지 일을 한 것이 오전의 전부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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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4카테고리 없음 2024. 3. 24. 03:59
1 지금은 일요일 새벽 3시40분 어제 5시부터 누웠으니까 10시간 이상 침대와 한 몸이었던 거 같다 2 금요일 회식이었다 사실 바뻐서 안 했으면 했지만 회식도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긴 하다 아마 나는 회식이 없다면 크게 누군가와 일 마치고 만나는 일이 드물거다 1차 저녁 2차 맥주 3차 노래방 4차 양주 5차 ... 자전거를 타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4시가 넘었다 3 지니와 헤어지고 꿈에서 처음으로 지니가 나왔다 내가 버스 뒷자리에 있고 지니와 한 남자는 내 바로 앞 자리에 앉아 있다 지니는 윗옷을 벗으려는 듯 보였고 옆의 남자는 그 모습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를 참지 못하고 내가 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2,3차례 후려 치며 버스 뒤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 성추행이다!! 그때 그가 나에게 말했다 - 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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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2카테고리 없음 2024. 3. 22. 05:31
1 지금 시간이 5시22분이다 놀랍게도 조기 쇼파 위에 후니가 누워있다 덩치만 커다란.. 곰같은 녀석이 저기 있다 ^^ 2 요즘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새로운 일이라 설레고 기대되는 건 있지만 능력 부족인지... 맘대로 풀리지 않는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거 같기도 하고 암튼 잘 되지 않는다 정리를 해야 한다 펜딩 이슈를 정리하고 회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 지금 같은 때에 술을 마시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여니와 같이 야식을 먹는다고 나날이 살이 찌곤 있지만 잘 버티고 있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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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1카테고리 없음 2024. 3. 21. 05:35
1 지금 시간은 새벽 5시06분이다 2 요즘 두 가지가 나를 자극한다 첫째는 새롭게 변화된 나의 회사일이고 두번째는 새롭게 변화된 나의 가정일이다 3 회사에서는 처음으로 '소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배관 이설 및 철거 공사의 소장을 맡았고 고작 배관기준 300A 140M, 용접기준 1000DI 수준의 적은 물량이지만 어느 한 PJT 를 책임감있게 이끌고 가는 소장의 자리를 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 소중한 경험이다 한 직장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가며 나를 자극하는 것 이것이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준다 4 집에서는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을 엄마 역할이라 규정할 수 없지만 암튼 내게는 낯선 일이다 다만, 그것이 나의 소중한 사람을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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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9_후니의 고백카테고리 없음 2024. 3. 20. 05:39
1 어제도 그저 여느때와 같았다 7시까지는 집에 가서 아이들과 저녁을 함께 먹자 약속을 했다 그저 내 마음 속의 약속이고 그렇게 하면서 일이 되지 않으면 그건 나의 능력 부족이었다 능력부족은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살수 있다 2 여니와 오랜만에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싶다 했다 내친김에 통닭도 함께 샀다 여니는 노래방에 다녀온다고 했으니 늦을거다 - 후니야! 통닭 먹자 - 어! 대답을 해 준것이 어딘가 ㅎㅎ 그렇게 여니가 왔고 함께 통닭을 먹는다 3 - 아빠 나 근데... 이렇게 시작된 고백 후니가 지금의 학교 생활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 주류의 생활을 하고 싶은데 예민하고 타인을 불편해 하는 자신이 , 남들과는 달라보인다는 것 그렇게 여니를 함께 데려다주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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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8카테고리 없음 2024. 3. 18. 05:23
1 지금은 5시11분이다 4시30분에 일어났더니 확실히 여유가 있다 15분이 이렇게 크다 2 - 형아가 오늘 태안에 갈 거 갔냐, 안 갈거 같냐 - 어제 간다고 했으니까 가지 않을까? - 아빠는 안 갈거 같애 . . . - 그럼 안 갈께! 나와 여니의 대화를 언제 나왔는지 후니가 듣고 있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3 9시30분이 다 되어 일어난 후니 아무 말 없이 또 이 순간을 벗어나 버린다 집을 나서는 아이를 잠옷 바람에 계단에서 잡아챈다 - 어딜가는거야? - 안 데려간다며? - 아빠가 언제 안 데려간다고 했냐! 9시30분이 되도록 안 일어나니까 , 또 아침을 먹는다, 어쩐다 하면서 안 가겠다고 할 거 같다고 한거지 - 그러니까 안 가겠다고! . . . 4 호르몬 변화를 겪고 있는 후니 지금까지 나와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