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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니 또다시 손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정말 예전에는 몰랐다 주부 습진같이.. 물이 많이 닿아서 손이 갈라지는 아픔이 이렇게 짜증나는 줄 아픔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빈도나 방법이 잔인하다 약을 바르지 않아서 그런가 , 물이 수시로 닿아서 그런가 한 번 생긴 틈..
이런 걸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브라우니... 라고 하시면서 주신거 같은데 가게에 자주 오시는 손님이 한 분 생겼다 30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분인데 첫인상이나 처음 만나서 이야기하는 거는 그저 부잣집 아들 인가 했더니만 ... 의외로 대화도 통하고 , 요리도 직접 하시고... ..
예전에 가게에 자주 오시던 손님이 있었다 이 근처 회사에서 숙식을 함께 하시며 생활하시던 분이었는데 남자 분이었음에도 가게에 전시해 놓았던 'Billy Elliot' DVD를 빌려 가셨던 게 인상에 남는다 언젠가 부터 안 보이시던 그 분이 다시 나타나셨다 점퍼에서 정장으로 운동화에서 ..
요즘엔 저녁 8시가 넘으면 거의 손님이 드물다 학생들에게 외면 당한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다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으로 더욱 그렇다 몇 가지 방법을 고민해 보고 이번 방학 때 시도해 볼 생각이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가게를 찾는 중학생 친구 ..
가게를 혼자 하다 보니 장점과 단점이 있다 우선 단점이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제한되다보니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없고, 게다가 손님이 몰리기라도 하면 본의 아니게 손님들을 기다리게 해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둘이 할 때 혼자 할 때보다 세 배는 더 ..
상학이다 오늘도 역시나 김치우동에 제육김치 오늘은 무슨 책을 읽고 있나 봤더니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명회부터 윤원형 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꺼리가 생겼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덧 갈 시간 계산하기 위해 내게로 오던 친구녀석 눈에 내가 읽던 '책만 보는 바보' ..
<시간을 담은 선물이기에 예쁘고 아름답다> 며칠 전 가게에 자주 오는 초6 삼총사가 왔다 토요일이었는데 쭈볐대며 들어오는 폼이 수상하다 하는 말 '아저씨! 여기서 만들기 좀 해도 되요?' 뭘 만드나 봤더니 남자친구에게 줄 100일 선물이란다 풋... 살짝 우습다가도 은근히 부럽다 ㅎ..
갸게에 가끔 오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하나 있다 김치우동과 제육김치 주먹밥을 좋아하는 그 친구는 나와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초5 학생이다 손님이 없을 때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은근히 그 질문의 답을 기대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